4월 13일(일) 오늘 뉴발란스 런유어웨이 인천 하프마라톤 대회를 다녀왔다
지금까지 가장 길게 뛴 거리가 16키로 정도라 긴장이 됐다
어제까지 비바람이 몰아쳐 제대로 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날씨는 좋았다
몸 좀 미리 풀겸 대회 1시간 전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부지런한 사람들...
저 플랜카드가 뭐라고 뿌듯하냐
티케팅의 성공한 내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ㅋㅋㅋ
어떻게 다들 친구들끼리 티케팅을 다 같이 성공했는지
나만 혼자 온것 같았다... ㅎ
참가인원이 4000명 정도로 제한되어있어
물품보관소도 줄이 별로 길지 않았다
하지만 난 이것도 귀찮아서 짐은 차에 다 두고왔다 ㅎㅎㅎ
이전 언박싱 할때 받았던 제품들의 부스들이 다 설치되어있었다
포카리스웨트를 한잔씩 공짜로 나눠줘서 마셨고
닥터지는 선크림을 발라줬는데
상남자인 나는 미리 차에서 바르고와 그냥 지나쳤다
바세린 부스도 있었는데 한번 둘러보고 다시 온다는걸 깜빡해서
어떤 행사가 있었는진 모르겠다 ㅎ
뉴발란스 대회 답게 뉴발란스의 옷들과 신발이 전시되어있었다
오른쪽 사진에 저 벽엔 참가자들 이름이 써있었는데
왠지 뿌듯한 마음에 나도 내 이름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한쪽 구석에 메달 각인 서비스 부스가 있었는데
아직 대회 시작 전이라 오픈은 안되어있는듯
대회 끝나고 사람들이 줄을 얼마나 서있을까 무서웠다 ㅋㅋㅋ
뉴발란스 대회는 미리 지급한 싱글렛을 필수적으로 입었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눈갱을 당할 수 있으니 올리진 않겠다
오늘 나의 러닝화는 아디다스 아디제로 프로 4
내가 갖고 있는 유일한 카본화다
친구가 아디다스를 다니고 있어 친구찬스로 싸게 구입했는데
디자인, 성능 다 너무 만족하면서 아껴가며 신고 있다
오늘도 잘 부탁해.... 제발... ㅜㅜ
스타트 30분 전 미리 와있으라 해서 대기 중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뉘었는데
결제 시간에 따라 나누었다고 했다
기록이 좋아서 A그룹 배정받았다고 뻥치게 말하지 말지 ㅎ
20분정도 전이 되니 난타팀? 이 와서 공연도 해줬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니 뛰기 전 분위기를 올리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
그리고 오전 9시 정각에 스타트!
사람이 별로 없어 보였는데
모여놓으니 역시 바글바글 하다
뉴발란스 대회가 별들의 대회라고 하던데
겉모습만 봐도 고수들이 많아보여 살짝 쫄렸다
처음 뛰기 전에는 중간중간 사진 많이 찍어놔야겠다 했는데
사람이 날아가는 미친 바람과 힘듬 이슈로 인해 핸드폰을 꺼내질 못했다
이게 마지막 사진이 될 줄은... ㅋㅋㅋ
시작하자마자 모두 뛰쳐나가서 같이 따라 나갔는데 500 페이스...
정신 차려야겠다 생각하고 530 페이스로 조절해서 뛰었다
근데 왜 다들 날 지나쳐가니 ㅜㅜㅜ
나 느린건 아닌거 아닌가?? ㅜㅜ
하프를 달리는 것은 처음이라 2시간 10분 안에만 들어오자
오버페이스 하지말자 라고 되내이면서 끝까지만 뛰자라고 생각하면서 뛰었다
근데 뛰다보니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 그대로 쭉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국 완주를 성공했고
들어오자마자 땀이 식으니까 너무 추웠는데
저 뉴발란스 타월이 너무 도움이 됐다
그래서 결국 내 기록은....!
520 페이스로 쭉 민 덕에 2시간 10분 목표였던 내가
1시간 53분을 찍었다
4km 쯤 갈비가 결린것과
16km 쯤 부터 발목이 조금 아팠던거 말고는 특별한 위기는 없었다
하지만 2km 쯤 남았을때부터 허벅지와 종아리가 무리를 했는지 근육통이 올라오기 시작해
빨리 들어가서 그만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상남자인 다리는 하남자인듯
메달과 타월, 간식을 받고 바로 줄 설 걱정에 메달 각인 서비스 부스로 출발
이미 먼저 들어온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있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어들어
한 20분? 정도 기다렸던듯 싶다
짜잔~
고생해서 받은 메달과 각인 서비스
다른 대회의 메달보다 굉장히 커서 놀랐다
거의 마패 수준;;;
그래도 내 이름과 기록이 각인되어있는 메달을 보니 너무 뿌듯했다
러너들은 시계가 없으면 안뛴다는 말이 있다
당연히 나도 가민을 차고 뛰었고 자랑스러운 그 기록
평균 심박수도 171로 높지 않아 무리하진 않은것 같다
근데 칼로리 소모 1658 실화??
보통 성인이 하루에 1800 칼로리 먹지 않나??
나 이러다 곧 말라깽이 되는거 아닌가
내 이번 대회 랩 페이스다
보다시피 첫 1km는 대회뽕 맞아서 좀 무리하다가
그 이후부턴 꾸준히 520에서 530페이스로 밀었다
힘들때마다 응원단들이 힘을 줘서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응원단 앞에선 좀 멋져 보이고 싶잖아 ㅎ)
망가진 다리를 질질 끌고 바로 근처 경복궁으로 밥먹으러 왔다
6년전쯤 송도에 왔을때 먹었던 곳인데
우연찮게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길래 다시 한번 와봤다
여기는 들깨삼계탕이 메인인데
앉자마자 바로 주문이 들어가고 5분 안에 나온다
근데 삼계탕 어디감?
싹싹 비워 먹었다
집에 어떻게 어떻게 돌아와서 씼었는데
분명 삼계탕을 그릇까지 긁어 먹어놓고 또 배가 고팠다
대회에서 준 프란제리의 사과빵을 받았는데
먹기 아깝게 너무 이뻤다(사실 사진찍고 바로 먹음 ㅎ)
작년에도 이 빵을 줬던걸로 아는데 너무 이뻐서 나도 먹어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안에 들어있는 사과잼에 사과 알갱이가 들어있어 진짜 맛있었다
아무튼 힘들었지만 뿌듯하고 보람찼던 뉴발란스 대회 리뷰 끝!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참가하고 싶다!
그때는 1시간 40분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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